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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도 "괴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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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도 "괴질 비상"

입력
200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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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괴질 비상이 걸렸다.1일 재계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 지역과 홍콩 등을 중심으로 괴질로 불리는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확산되면서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등 현지 진출 기업들은 해당지역의 주재원과 가족에게 철수령을 내리고 한국본사 직원의 현지 출장을 제한하는 등 비상 경계령을 발동했다.

삼성은 중국을 비롯, 동남아 출장중인 임직원을 지난달 29일 귀국토록 지시했다. 또 불가피한 출장의 경우 발병시 본인이 책임진다는 서약서를 받도록 했다.

LG전자는 마스크를 홍콩에 공수하는 한편 홍콩 주재원 가족에 대해 귀국령을 내렸다. 포스코도 역시 지난달말 광둥지역을 비롯해 홍콩, 베트남과 대만으로의 출장을 무기한 금지했으며 현대차는 괴질 위험지역의 현지법인이나 지사가 자율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주재원과 가족의 귀국여부를 결정하도록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

항공업계는 이라크전과 경기침체로 미주노선까지 탑승객이 감소한데다 괴질마저 겹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3월 평균 탑승률이 72%로 작년대비 8%포인트 떨어졌고, 동남아와 미주행의 경우 각각 12%포인트와 13%포인트 낮아졌으며, 4월 예약률도 급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괴질 발생 지역을 한시적으로 운항 중단하거나 감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철기자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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