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최근 자사 양문형 냉장고 디오스의 CF 모델을 탤런트 김희선에서 탤런트 송혜교로 교체했다.송혜교는 요즘 SBS 드라마 '올인'의 인기에 힘입어 CF계에서 가장 몸 값이 비싼 CF 모델 중의 한명으로 통하고 있다.
과거 최고의 인기 여성 모델이 화장품 CF에 출연했다고 하면, 요즘에는 고급 가전제품 CF에 출연하는 것이 관례. 고품격 가전제품의 등장과 더불어 가전 사끼리 벌이는 CF 경쟁이 그만큼 뜨겁다는 이야기다.
김희선이 교체된 이유에 대해 LG전자측은 "계약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광고계에서는 경쟁사 모델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 것을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 실시한 가전제품 모델 선호도 조사에서 LG전자가 트롬 세탁기와 디오스 냉장고의 모델로 기용한 고소영과 김희선은 삼성전자의 채시라(하우젠), 김남주(지펠 냉장고)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졌다.
삼성전자 지펠 냉장고 모델인 김남주가 '브랜드와 잘 어울리는 모델'과 '고가의 가전제품 광고에 어울리는 모델'에서 각각 35%, 42%로 1위에 오른 반면, LG전자 디오스 냉장고 모델인 김희선은 각각 최하위인 6%와 7%에 머물렀다.
김희선은 특히 '가전제품 광고하면 떠오르는 연예인은 누구냐'라는 물음에서도 채시라(39%), 최진실(24%), 김남주(21%), 고소영(12%) 등에 이어 4%에 머물렀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CF 모델의 인지도가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전업계 속성"이라며 "송혜교(LG전자)와 김남주(삼성전자)가 벌이게 될 CF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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