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1일 본보 기자와 만나 '청와대 기획설'을 전면 부인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지난 해 4월20일 김현섭 전 비서관, 설훈 의원,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과 만났다는데.
"김현섭 선배가 차를 빌려달라고 하면서 설 의원, 김 전 부시장과 만난다고 하길래, 나도 두 사람과 모두 잘 아는 사이여서 같이 만나자고 했다. 주로 김 비서관과 김 전 부시장이 얘기했다. 김 전 부시장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너 테이프 있잖아'라고 말하는 것은 들었다."
―그게 끝인가.
"나중에 김 선배에게 들으니 김희완이 테이프를 갖고 있다고는 하는데 소재를 모른다고 발뺌해 곤혹스럽다고 했던 것 같다."
―부속실장이 그런 자리 가도 되나.
"궁금했을 뿐이다."
―김현섭 비서관이 그 전에 테이프 제보 얘기를 했었나.
"들은 기억이 없다."
―박지원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나.
"얘기하지 않았다."
―김 실장이 박 전 실장 심복이라는데.
"믿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얘기하지 않았다."
―청와대 기획설에 대해선.
"그건 아니다. 어른(DJ)에게 누를 끼칠까 봐 걱정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증거는 없지만 분명히 테이프는 있고 다른 방증자료도 있었다는 생각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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