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전망이 1년반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31일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4분기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전망 CSI는 90으로 2001년 3·4분기(71)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C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지금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이다.
향후 6개월간의 생활형편전망 CSI는 85로 전분기(90)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역시 2001년 3분기(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증가하면서 가계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지출계획 CSI는 103으로 기준치(100)를 웃돌았으나 전분기(106)에 비해 낮아졌고 2000년 4분기(96)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지출계획을 목적별로 보면 교육비(116)와 보건비(109) 지출계획CSI는 상승한 반면 의류비(95), 문화비(93), 여행비(90), 외식비(85)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6개월 이내에 부동산이나 승용차 구입을 희망하는 가구의 비중은 각각 6%, 5%로 전분기에 비해 1%씩 떨어졌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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