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설업체를 잡아라.'건설업계가 이라크 전쟁이 장·단기에 관계없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 전후 재건사업이 미국의 주도하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벡텔·플루어 등 미국의 주요 건설업체와 협력방안 마련에 적극 나섰다.
업계는 유전개발을 포함해 최소 1,000억달러, 최대 3,000억달러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전후 복구사업이 연합군의 주축인 미국·영국의 주도하에 10년 여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난번 걸프전 때 처럼 하청형태 등으로 복구사업 참여가 가능하다고 보고 이들 국가의 주요 건설업체와 적극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는 복구사업 초기에는 전쟁으로 파괴된 병원 학교 도로 등 공공시설이 우선적으로 복구되고, 이후 유전개발, 정유공장건설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가 순차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략 분야인 정유·가스 석유화학 플랜트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전후 복구사업이 미국 영국 스페인 등 구미 건설업계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미국 KBR·벡텔·플루어, 영국 F/W, 스페인 TR사 등과 해당 지사를 통해 참여분야를 검토하고 있다.
LG건설은 카타르 오만 등 기존 중동지역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 참여 경험이 있는 영국 F/W사 등을 중심으로 협력 및 제휴방안을 협의중이다. 현대건설도 단독진출보다 미국 주요 업체와의 협력 및 합작진출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기존 사업파트너 등 미국 업체들과 제휴 및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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