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북한의 TV에서 한국 기업의 광고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벤처기업 사트 커뮤니케이션즈(주)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특수 광고 TV인 SATV(Self Advertising Television) 5만대를 평양 시민에게 무상 공급하기로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최근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ATV는 일반 TV와 달리 화면의 특정 위치에 기업 로고나 상품 브랜드 등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장치가 내장된 TV. 기업 로고나 상품 브랜드를 입력시킨 롬팩을 TV에 장착했기 때문에 채널을 바꿔도 로고나 브랜드가 사라지지 않는 등 광고 효과가 뛰어나 차세대 광고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트 커뮤니케이션즈(주)는 SATV를 북한에서 가장 구매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평양 일대에 보급, 북한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이미지 광고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SATV를 독자적으로 개발, 특허까지 획득한 사트 커뮤니케이션즈(주)는 통일부 등 관련 기관의 사업 승인을 거쳐 일단 1차분으로 5만대를 공급한 후 지속적으로 수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사트 커뮤니케이션즈(주)는 SATV 효과를 일반 TV에서도 얻을 수 있는 ADTV(Advertising Television) 기술을 개발, (주)새롬애드를 통해 국내에서도 이미 30여개 대리점을 확보해 놓았다.
이 회사 이병철 사장은 "북한에서 별다른 마케팅 수단이 없기 때문에 북한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 시장의 개방화와 더불어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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