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스커트, 민소매 셔츠, 반바지, 그리고 비키니 수영복…. 다가오는 계절을 위해 준비해야 할 패션 아이템들이다. 하지만 몸의 털이 어쩐지 자꾸 눈에 거슬린다. SF클리닉 '조앤킴피부과' 김시영 원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겨드랑이뿐 아니라 팔 다리 제모까지 신경 쓰는 여성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적절히 시행하면 멋과 위생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가장 쉽고 빠르게 불필요한 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 샤워나 목욕으로 털을 촉촉하게 한 후 셰이빙 젤을 바르고 다리는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겨드랑이는 털이 난 방향으로 잘라준다. 면도 후에는 피부를 미지근한 물에 헹구고 순한 로션을 바르도록 한다.
면도를 하면 털이 점점 굵어진다는 것은 근거 없는 얘기로 잘라진 부위가 나오기 때문에 더 검고 굵어 보이는 것 뿐이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금속이 피부에 닿는 것이므로 너무 자주, 너무 오랜 기간 면도기를 사용하면 피부 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모 크림은 털을 완전히 녹여내 물리적 자극을 줄인 방법. 그러나 크림을 바르고 약 10분간 기다려야 하고 경우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겉의 털만 제거하기 때문에 털이 금새 자라나오는 면도기와 제모 크림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제모 왁스나 모근 제거기다. 제모 왁스는 더운물 등에 용기째 넣어 따뜻하게 데워 팩처럼 바른 후 굳어지면 떼어내 털을 제거한다.
모근 제거기는 가격이 비싸지만 제모 왁스보다는 통증이 덜하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고 사용하며 털이 너무 길면 2∼3일전 면도한 후 사용하도록 한다. 제모 후에는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로션을 발라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개인차가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사용해도 깨끗한 피부가 유지된다. 필립스에서 3월 출시한 '새틴아이스 옵티마'는 냉동실에 넣었다 사용하는 '아이스 쿨러'를 통해 피부 자극을 줄여 부작용과 통증을 최대한 없애준다.
이 모든 것이 귀찮다면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제모도 고려해 볼만 하다.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 후 샤워가 가능할 정도로 일상에는 지장이 없다. 자라나오는 털까지 완전히 제거하려면 약 일주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시술을 받는다. 병원을 찾기 5일 전부터는 면도를 하지 않아야 효과적으로 털을 제거할 수 있다.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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