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 작은 오퍼상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업무를 익히면서 영어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야간대 영문과에 입학했습니다. 그 후 다시 작은 무역회사에 입사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 생활을 했지만, 회사가 어려워져 현재는 2년간 다녔던 회사를 그만둔 상태입니다. 어학연수를 떠나고 싶지만, 휴학을 하면 졸업할 때 나이가 많아 취업이 더 어렵지 않을까 고민됩니다. 현재 25세로 남들보다 대학생활이 늦은 편입니다. 취업을 위해 어떤 선택이 옳은 길일까요?
질문을 해온 L씨는 전문대를 나온 후 4년제 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등 적극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또 전문대학에서 사무자동화를 전공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PC활용능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직장경험도 있어 취업에 장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업이 원하는 어학능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연수를 가려는 생각은 과감히 접고, 국내에서 영어실력을 쌓기를 권합니다. 졸업을 늦춰가면서까지 어학연수를 가는 것은 비용대비 효과란 측면에서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뜻만 있다면 국내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금까지 L씨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직장을 구한 것이 아니라 L씨에게 일할 기회를 준 기업에서 일해왔다고 여겨집니다. 앞으로는 L씨가 입사하고 싶은 목표기업을 정하고 도전해 보십시오. 경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좋은 회사를 고르기 위해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재무제표에는 기업의 자본금 증자현황, 총매출, 순이익 등이 담겨 있어, 그 회사의 '건강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해 가고 싶은 기업을 20개 정도 선택합니다. 그 다음 대상기업의 채용정보를 꼼꼼히 알아본 후 '수시채용'이더라도 원서를 보내십시오. 또 원하는 기업에 채용되지 않았다면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결원이 생기면 꼭 채용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시 한번 이력서를 보내는 열의를 보여주십시오.
또 자신이 어떤 업무에서 전문성을 갖출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직무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또 지원할 때는 그 회사에서 원하는 직무능력을 자신이 갖추고 있음을 부각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열의를 나타내는데 정성을 기울이느라, 막상 더 중요한 항목인 자신의 업무능력을 부각시키는 데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이정주 리쿠르트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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