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4중 1약'30일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를 마친후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올시즌 프로야구는 특정팀이 독주하기보다는 물고 물리는 예측불허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눈에 띄는 전력보강을 하지 못한 롯데를 제외하고는 어느 팀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광주경기에서 기아를 7-5로 꺾고 시범경기에서 1위(10승3패)에 오른 SK는 올시즌 최대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조범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SK는 제춘모(21) 채병룡(21) 엄정욱(24)으로 대표되는 영건들의 기량이 일취월장, 투수력이 탄탄해졌다. 용병 선발요원 트래비스 스미스(31)도 10승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보여 이승호, 조진호 등과 선발의 한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10승가운데 5승을 완봉으로 장식한 SK는 시범경기 팀방어율이 고작 2.08(1위)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마운드를 자랑하는데다가 국내최고의 안방마님 박경완의 가세로 공수에서 한층 전력이 탄탄해졌다.
대구경기에서 삼성을 5-0으로 영봉한 한화는 마운드가 몰라보게 달라져 타팀의 경계대상 1호이다. 기존의 송진우를 필두로 정민철, 이상목등 선발투수진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다. LG와 두산이 격돌한 잠실경기에서 LG가 3-0으로 이겼다. 서울라이벌 두 팀도 한화,SK와 더불어 '4중'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경기에서 롯데를 5-1로 물리친 현대는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가 팀 분위기를 이끌면서 공·수·주에서 2000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의 막강한 전력을 연상케 한다. 당초 현대는 2강으로 꼽힌 삼성, 기아보다 전력이 약간 처질 것으로 평가됐으나 두팀과 함께 '3강'대열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시즌 정규리그는 4월5일 삼성-두산(대구)의 공식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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