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실무방문'(working visit) 형식이 될 전망이다.방미 중인 윤영관(尹永寬) 외교부 장관을 수행한 관계자는 28일 "국빈방문(state visit)도 추진했으나 이라크 전쟁 등 미국측 사정으로 실무방문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노 대통령의 방미는 빌 클린턴 정부 때의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과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 정부는 국빈, 공식(official), 공식실무, 실무(working), 개인(private)방문 등 5가지였던 외국정상에 대한 의전을 국빈과 실무방문으로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만찬, 의회연설 대신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한 후 오찬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관행을 깨고 3박을 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는 특히 실무회담이었던 2001년 미일 정상회담처럼 미 대통령 전용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등에서의 회담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미국 국빈방문은 통상 집권기간 중 1차례 이뤄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95년 7월 3번째 방미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은 98년 6월 첫 방미 때 국빈방문했다.
/워싱턴=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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