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현재 지하로 연결된 바그다드의 특수 벙커 안에서 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뉴스 전문 채널 폭스 뉴스는 27일 미국측 정보보고서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1970년대 말 이라크 지하 벙커 건설을 감독했던 유고의 예비역 중령 레자드 파즐릭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세인이 머물고 있는 지하 벙커는 대규모 폭격에도 견딜 수 있고 외부의 도움 없이 6개 월까지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 벙커는 축구장 크기로 미사일로 뚫으려면 정확히 90도 각도로 여러 번 충격을 가해야 하기 때문에 파괴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공기정화시스템과 안에서만 열 수 있는 비상구를 갖추고 있다.
그는 특히 "최근 연합군이 폭격한 후세인 공관의 지하 벙커는 2,000톤의 폭탄이나 원자탄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다"며 "이런 벙커는 바그다드는 물론 모술, 키르쿠크, 바스라 등 여러 도시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 뉴스는 "최근 방송된 후세인의 기자회견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전문가들은 방송 직전에 녹화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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