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개전 초기 득의양양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최근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승리'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리고 있다. 그의 말은 언제나 전쟁의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전 이후 부시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통해 전황의 추이를 살펴본다."우리는 이라크국민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이라크에 입성했다. 이라크의 위협을 제거해 이를 이라크 국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외에 다른 야망은 없다. 우리는 자유를 수호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자유를 가져다 줄 것이다." (19일 개전 TV연설에서)
"우리는 진전을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고,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켜 희망차고 민주적이며 이웃 나라들과 평화를 유지하는 사회에 살 수 있도록 계속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21일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대의는 정당하다.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정권이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전쟁이 시작된 지금 단기간에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길은 결정적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22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미영 연합군이 이미 이라크 남부를 완전 장악했다. 지금까지 훌륭한 진전이 있었다. 사담 후세인은 이라크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 우리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이라크를 장악해 가고 있다." (23일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승리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세계의 자유를 반드시 수호하겠다." (25일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전쟁이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수 있지만 성공에 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철저하게 승리를 추구할 것이며 앞으로의 전투에 준비돼 있다." (26일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 격납고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군과 동맹군이 이라크에서 날마다 전진하고 있다. 우리의 목적을 성취하는데 아무리 오래 시간이 걸려도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이것은 시간표의 문제가 아니라 승리의 문제다." (27일 워싱턴 근교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회담한후 기자회견에서)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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