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가 2연패(連敗)끝에 원주TG를 꺾고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LG는 27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라이언 페리맨(12점 19리바운드)과 김영만(15점)의 활약에 힘입어 TG를 79―70으로 물리치고 천금 같은 반격의 첫 승을 따내 1승2패가 됐다. 4차전은 29일 원주에서 열린다.
1,2차전서 기대에 못 미쳤던 LG의 베스트 5가 김태환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벌이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김 감독이 꺼내든 공격적인 작전이 맞아 떨어졌고, LG 주전들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조우현은 11점(3점슛 3개)에 그쳤지만 상대 주포 잭슨(7점)을 꽁꽁 묶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LG는 양경민과 김주성에게는 득점을 허용했지만 강동희와 김영만등의 고른 활약으로 전반을 40―40으로 끝냈다. 승부는 3쿼터서 갈라졌다. LG는 1,2차전에서 부진을 보였던 페리맨이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3쿼터서는 오히려 리바운드에서 16―6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초반 블랙과 페리맨의 잇달은 골밑 득점으로 46―40으로 앞선 LG는 5분여동안 TG의 득점을 1점을 묶어 놓고 블랙의 연속 6득점과 강동희의 3점포로 쿼터 4분51초를 남겨놓고 55―44로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허재와 잭슨에게 연이은 3점포를 허용, 57―50까지 다시 쫓겼지만 김영만 강동희의 3점포로 67―51로 달아나 승부가 결정된 듯 보였다.
4쿼터 들어 블랙의 자유투 1득점으로 상쾌하게 출발한 LG는 이후 7분여동안 무득점에 그친 반면 허재(1개) 양경민(2개)에게 3점포 3방을 맞아 종료 1분40초전 71―68로 쫓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조우현이 자유투로 1점을 추가하고 박규현이 55초전 추격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리며 75―70으로 달아나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LG는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는 속담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고, TG는 4쿼터서 잭슨(3개)과 양경민(5개)등이 11개(3개 성공)의 3점포를 던지며 추격에 나섰으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분패했다.
/원주=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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