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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2명 反戰시위중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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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2명 反戰시위중 연행

입력
200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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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감리교단이 이라크 전쟁에 강력히 반대함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독실한 감리교 신자이기 때문이다.36개 주요 기독교 교파 모임인 전미교회협의회에 감리교 대표로 참석한 로버드 에드거 목사는 이라크전 발발이 확실져 가던 1월 말 협의회의 일원으로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이어 감리교 지도부는 개전 직후 "이라크 선제 공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26일에는 백악관 앞 반전 시위에 참가한 이 교단의 로저 켄츠 목사가 경찰에 연행됐다.

○…26일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서 열린 시위에는 노벨평화상 수상 여성 2명이 참가해 모두 경찰에 체포됐다. 주인공은 1976년 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 반전운동가 메이어리드 코리건(59)과 97년 수상자인 지뢰금지국제캠페인(ICBL) 대표 조디 윌리엄스(52).

윌리엄스는 경찰에 붙잡혀가며 "이것이 우리 민주주의의 실태"라고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전세계에서 연일 벌어지는 반전 시위는 갈수록 폭력 사태로 치닫고 있다. 26일 레바논 트리폴리에서는 경찰이 흥분한 시위대 3,000여 명에 경고 사격을 가해 20여 명이 부상했다. 호주에서도 학생 1만여 명이 경찰과 충돌해 60여 명이 연행됐다.

영국인 민병대원 투항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에서 23일 투항한 민병대원 중 20대 이라크에서 태어나 맨체스터에서 자란 영국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군 관계자는 26일 "그는 미국과 영국이 하는 일을 신뢰하지 않아 용기를 내 이라크군에 가담했으나 막상 전투에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항복했다. 영국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병대원 2명이 완전군장 상태로 이라크 남부의 강을 건너려다 군장 무게 때문에 익사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들은 안전 로프도 없이 강에 뛰어들자마자 바위처럼 가라앉았다. 완전 군장 무게는 60㎏이 넘는다.

총탄4발 맞은 英軍 멀쩡

○…영국 해병대 신병이 이라크 남부 움 카스르 전투에서 머리에 이라크군의 총탄을 4번씩이나 맞고도 멀쩡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TV는 그가 불사조처럼 목숨을 건진 것은 케블라 철모 덕분이라고 27일 보도했다. 탄환이 철모의 위장용 외피는 뚫고 들어갔으나 내부의 보호막은 뚫지 못해 단 1㎝만 아래쪽에 맞았어도 살아남지 못했으리라는 것이다.

○…이라크군이 미·영 연합군에 대항하기 위해 베트남 레바논 소말리아 전투에서 미군이 패한 원인을 치밀하게 연구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군사 보좌관들은 1년여의 연구 끝에 연합군 후방에서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가장 효과적인 전술로 채택했다.

후세인은 이를 위해 집권 바트당에 권한을 빼앗겼던 각 지역 부족장을 돈과 무기로 회유해 게릴라전 지휘 책임을 맡겼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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