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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우성용 왼발, 울산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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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우성용 왼발, 울산 울렸다

입력
200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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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골잡이' 우성용(30·포항)이 두 경기 연속 골 감각을 자랑하며 울산의 10연승을 저지했다. 새내기 대구와 상무의 '꼴찌 반란'은 실패했지만, 지난해 최하위 대전은 부천을 1―0으로 꺾고 20경기 연속 무승(7무13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귀중한 '1승'을 뽑아냈다.포항은 26일 2003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이적생 듀오 최윤열과 우성용의 연속 골로 2―1로 승리, 올 시즌 마수걸이 승을 뽑아내며 홈 경기 무승(2무3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2001·2002 시즌 용병 산드로와 에드밀손에게 득점왕 자리를 내주며 연속 득점 2위에 머문 우성용은 안양과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뿜어냈다.

우성용은 특히 최근 움베르투 코엘류 사단에 합류, 생애 첫 태극 마크를 단 영광을 자축하며 국가대표팀 골게터의 가능성을 드높였다.

우성용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6분 강 용이 골 라인 오른쪽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골대 왼쪽에서 대포알 같이 왼발 슛,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개막전에서 상무를 제물 삼아 9연승, K리그 최다연승 기록(8승)을 갈아 치운 울산은 어깨 탈골의 부상 투혼을 발휘한 이천수의 동점 골에도 불구, 무릎을 꿇었다.

3연패(連覇)에 도전하는 호화군단 성남은 싸빅의 헤딩 슛과 캐논슈터 이기형의 35m 프리킥으로 독사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대구를 2―0으로 완파, 안방 연속 무패(16승4무) 행진을 이어갔다. 상무는 광주 홈 경기에서 명가 수원과 득점없이 비겨 첫 승점 1을 기록했다.

전북은 올 시즌 삼바 축구의 핵으로 떠오른 마그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부산을 5―1로 꺾고 1승1무를 기록했으며, 안양은 전남과 득점 없이 비겼다. 브라질 프로리그에서도 알아준다는 골 게터인 마그노는 2개의 오른발 슛과 헤딩 슛으로 네트를 갈라 이름값을 해냈다.

/성남=이범구기자 goguma@hk.co.kr 포항=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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