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으로 수도권 유망지역에 내 집을 장만해볼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세입자들이 용기를 내볼만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서울의 월세 이율이 1% 밑으로 떨어지면서 세입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더니 전세금과 여윳돈, 대출금을 합쳐 아예 집을 한채 사버릴까하고 욕심 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래봤자 서민들이 무리없이 끌어모을 수 있는 자금은 1억원 내외. 이 돈으로 서울의 아파트를 구입하자니 턱없이 모자라고, 수도권에 조건이 맞는 집을 찾았다 한들 그 지역의 집값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앞서기 마련이다. 1억원 미만으로 아파트를 매입하고 짭짤한 재테크도 할 수 있는 수도권 유망지역을 알아본다.수도권 북부
의정부, 동두천, 양주, 고양, 남양주시 등 수도권 북부지역은 서울 인근에 위치해 있고, 녹지공간도 풍부하지만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해 저평가됐었다. 주변에 군부대가 많을 뿐 아니라 서울로 진입할 수 있는 교통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수도권 북부로 연결되는 복선 전철화 사업이 여러곳에서 추진됨에 따라 교통환경이 개선될 희망이 보이고 있다. 수도권 북부지역의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채비를 마친 셈. 현재 수도권 북부지역 집값에 영향을 줄만한 복선 전철화 계획은 용산∼문산역 구간의 경의선과 의정부∼동안 구간의 경원선, 청량리∼덕소 구간의 중앙선이다.
경의선 복원의 수혜지역으로는 파주, 문산, 능곡, 행신, 고양, 일산 등이고, 경원선 복선전철화로 덕을 볼 지역은 동두천의 송내 및 생연, 포천 송우지구, 양주 덕정지구 등이다. 구리 인창동과 남양주 도농동·덕소 등은 중앙선 복선 전철화로 집값이 움직일 공산이 크다.
수도권 남부
대선이 끝나면서 수도권 최남단인 오산, 평택시가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인 충청권과 가까운데다 경부고속철도, 경부선 복복선 전철화, 평택항, 포승산업단지 개발 등 갖가지 호재가 잇따라 터진 것이다.
실제로 평택시내의 아파트는 올초보다 평균 500만원 내외씩 오르는 등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평택역 주변 안중지구와 송화지구, 서정리역 인근의 장당지구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오산시 유망 아파트로는 수청·오산역 인근 단지가 꼽힌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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