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문화관광부가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발표한 이후 일부 신문 매체와 정치권, 학계 등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정부방침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그 동안 언론은 권력과 유착되는 등 사회적 공기로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 또 언론은 특종욕심에다 부수확장을 위해 부정확한 추측성 보도를 남발했고, 일부 신문사는 자전거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서슴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언론은 정부방침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자유 침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게 아니라 자성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언론개혁은 언론 스스로의 몫이다. 검찰개혁은 검찰이, 언론개혁은 언론이, 기업개혁은 기업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개혁의 대상이 그 개혁의 본질을 가장 잘 알고 있어 실질적이고 진정한 개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정부가 언론개혁을 목적으로 마련한 지침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정부가 먼저 언론과의 관계를 개혁하고자 선택한 비장한 결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대화에서 젊은 검사들이 국민에게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을 언론에서는 보지 않기를 기대한다.
/한효민·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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