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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인권영화 "6인…"으로 막연다/폐막작엔 "파 프롬 헤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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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인권영화 "6인…"으로 막연다/폐막작엔 "파 프롬 헤븐" 선정

입력
200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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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5월4일 열리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2003) 개막작에 박광수 감독 등 6명이 참여한 옴니버스 인권영화 '6인의 시선'이, 폐막작에 토드 헤인즈 감독의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사진)이 각각 선정됐다.'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내건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민병록)는 올해 영화제 기간을 지난해 일주일에서 열흘로 늘리고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이원화하는 등 조직을 대폭 정비했다.

개막작 '6인의 시선'은 '차별'이라는 공동주제를 박광수 정재은 임순례 여균동 박찬욱 박진표 감독이 장애인 범죄자 외모 여성 아동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통해 각각 그리고 있다. 폐막작은 '벨벳 골드마인'으로 알려진 헤인즈 감독의 네 번째 영화로 집행위는 "50년대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의 전형적 특성을 새로운 형식미로 승화시킨 점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전주영화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 디지털 스펙트럼등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시네마 스케이프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에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사랑과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물 '플라스틱 트리'(감독 어일선), 이란의 레자 소바니 감독의 '지스탄', 프루트 챈 감독이 촬영을 맡고 음악감독 출신 람와춘이 연출한 '런어웨이 피스톨' 등 12편이 출품돼 우석상을 놓고 경합한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가장 큰 시네마 스케이프 부문에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텐', 스페인의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의 '살로메' 등이 상영된다. 무성영화를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상영하는 '전주 소니마주'에서는 칼 테오도르드 드레이어의 '잔다르크의 수난' '뱀파이어'가 선보인다. 한국영화 최신작 8편이 야외 무대에서 소개되는 '한국영화축제'도 마련된다.

/이종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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