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담배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시라크 대통령은 암 퇴치를 위한 정부 대책을 발표하면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및 16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담배 판매를 금지한 담배 규제법이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담뱃값 인상도 계속될 것이며 인상분에서 얻는 재원은 암 퇴치와 공중보건 사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라크는 지난 해 재선에 성공한 뒤 담뱃값을 15% 이상 인상하고, 양호 교사가 니코틴 대체품을 나눠주도록 하는 등 강력한 흡연 억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세계 최고의 애연 국가'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매년 6만여명이 담배 때문에 숨지고 국내 총생산(GNP)의 1.1%인 150억 유로가 흡연 관련 질병 치료비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라크는 지난 해 "현존하는 가장 사악한 살인마(담배)와 담판을 벌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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