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3년만의 단일대회 4연패라는 큰 이정표를 세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선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 6,950야드)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이 무대다.24일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투어 복귀후 4개 대회에서 3승을 챙기며 단번에 상금랭킹 선두에 오르는 동시에 새로운 기록 도전에 뛰어든 우즈에게 이 대회는 올해도 그의 독주가 계속될 지를 점칠 수 있는 분수령이다.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상금 액수뿐만 아니라 세계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기 때문에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빅매치다. 올해도 내노라하는 147명의 정상급 프로들이 대회 타이틀을 향해 저마다 비장한 출사표를 던진다.
특히 우즈에게 상금랭킹 선두자리를 빼앗긴 마이크 위어(캐나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108만달러)을 거머쥐면 랭킹 재역전도 가능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즈를 꺾기 위해 거센 반격을 가할 전망이다.
도전과 이변을 잠재우고 2년만에 패권을 탈환한다면 우즈는 올해도 확실한 독주체제를 굳혀 5년 연속 상금왕으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할 수 있다. 더욱이 이번에 우승할 경우 우즈는 투어 복귀후 계속되고 있는 강세를 2주후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까지 이어가 사상 첫 마스터스 3연패 달성에 힘을 더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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