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외경제 업무를 총괄하는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1급) 자리를 놓고, 시중은행 고위임원과 재경부내 베테랑 공무원간 접전이 벌어지게 됐다.재경부의 개방형 직위인 국제업무정책관에 외부에서는 김윤수(56) 외환은행 미주본부장(상무), 내부에서는 권태신(54) 국제금융국장이 지원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미 텁스대 국제경제학 박사 출신인 김 상무는 외환은행 국제영업부장, 런던 법인 사장을 지낸 뒤 2000년부터 미주본부장을 맡고 있는 국제금융분야 전문가.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의 동생이다. 영국 씨티대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권 국장은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뉴욕과 런던을 방문한 재경부의 국제통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재경부 내부에서는 한국경제 상황이 민간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만큼 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외국정부 당국자들과의 인맥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임을 들어 권 국장이 낙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시 16회 선배 등 내부경쟁자를 물리치고, 재경부내 단일후보로 올라간 권 국장(19회)이 승진할 경우 재경부 1급 인사에 적잖은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심사단 평가를 거쳐 내달 초 인선을 마칠 계획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