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이라크 움 카스르와 바스라, 나시리야 등지에서 영미 연합군에게 상당한 인명손실을 입히며 격렬히 저항한 이라크 무장력의 실체는 무엇일까.연합군은 이미 점령한 지역에서 게릴라전을 주도하는 실체로 2만명 규모의 특수부대 '사담 페다인'과 반군반정(半軍半政) 성격의 '보안군'을 지목한다. 사담 후세인의 장남 우다이가 이끄는 페다인 부대는 평시에는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고문 등의 정치적 임무를 맡다가 전시에는 민간인 속에 암약하면서 게릴라전을 수행한다. 움 카스르에서 공격을 받았던 연합군은 "이라크군 일부가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고 밝혀 페다인의 존재를 뒷받침했다. 페다인과 보안군은 연합군을 환영하거나 위장 항복한 뒤 민간인 복장으로 미군의 배후를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선의 게릴라 저항은 바그다드 안팎에 밀집해 있는 5만∼6만명 규모의 공화국수비대, 1만5,000∼2만명의 공화국특별수비대의 예상 저항에 견주어 보면 서막에 불과하다. 집권 바트당 소속 민병대원들도 시가전에 나설 예정이어서 바그다드 시내 저항세력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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