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만5,000여명의 유학 준비생이 참여했던 국내 최대 미국 유학박람회 'Study USA' 행사가 무기 연기돼 유학 준비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행사 주관사인 아이피알포럼(주)은 "주최측인 미국 ICEO World Wide가 이라크 전쟁으로 30, 31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Study USA'를 연기한다고 통보해왔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0회째로 미국 상무부와 한미교육위원단이 후원하는 'Study USA'가 외부사정으로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아이피알포럼측은 "미 정부가 이라크 전쟁 발발 후 유학박람회에 참석할 대학측 관계자들에게 해외여행 금지령을 내려 행사 자체가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최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5월 이후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tudy USA 2003'에는 뉴욕주립대 보스턴대 하와이퍼시픽대 등 40여개 대학과 공·사립고, 어학연수기관, 주한미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 유학설명회 및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비자상담도 할 예정이었다.
행사 무기 연기에 따라 유학 및 어학연수 준비생들의 유학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이모(23·연세대졸)씨는 "박람회 때 유학 학교를 결정한 뒤 8월께 떠나려던 일정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께부터 유학박람회 준비를 해왔던 주최 및 주관사도 "행사팸플릿 인쇄, 언론매체 광고 등에 들어간 수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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