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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週5일 근무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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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週5일 근무제" 확산

입력
200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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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에 이어 포스코가 23일 주5일 근무를 조기 도입키로 하는 등 주5일 근무가 재계에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등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 5단체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찬성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상태여서 노동부의 계획대로 주5일제 관련 법안이 상반기에 국회를 통과할 경우 하반기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동계가 연·월차를 상쇄하는 방식의 주5일 근무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법률적인 보완과 노사정 합의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춘투(春鬪)가 발생할 것으로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1분기 노경협의회에서 현재 시행중인 토요일 격주휴무제를 확대, 주5일 근무제를 이른 시일 안에 도입키로 하고 이를 위해 노사 합동으로 연구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연구팀은 주5일 근무제 도입 시 인력가동률 및 생산성 제고방안, 상주 근무자와 교대근무자간 형평성, 고객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포스코는 일단 노사합의에 의해 시행방안을 마련, 시행하되 추후 관련법령이 정비되면 이를 토대로 노사간 재협의를 통해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여러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지만 이르면 상반기중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현행 근로기준법 아래서 연월차 휴가를 이용, 매주 토요일을 쉬는 방식의 주5일 근무제를 5월께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주5일 근무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라도 주5일 근무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빠르면 4월부터 주5일 근무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LG그룹도 사무직, 연구기술직,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미 주5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수화학도 토요 휴무제를 하고 있다.

한편 노사정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총이 4일 계류중인 주5일 근무제 입법안을 재협상키로 합의한데 이어 민주노총도 10일 재협상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이 달 말부터 법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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