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완구를 디자인하던 실력으로 예쁜 초콜릿을 만듭니다."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근처에서 캐릭터 초콜릿 전문점 '코코핑코'를 운영하고 있는 김연경(28·사진)씨는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한 후 완구회사에서 디자이너로 3년간 근무했다.
업무상 여러 일본잡지를 구독하고, 일본출장이 잦았던 김씨는 자신의 맞는 아이템을 일본에서 찾았다. "일본엔 독특한 소형매장들이 많은데, 그 중에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초콜릿 전문점이었습니다." 김씨는 우리나라에도 수입 초콜릿 전문점은 있었지만, 손으로 직접 만드는 초콜릿 전문점은 거의 없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즉시 직장을 그만둔 후 제과, 포장, 도예 등 관련 학원을 다니면서 사업 기술을 습득하고, 국내외 시장조사와 사업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다.
또 초콜릿을 테마로 캐릭터를 개발하고 간단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그 캐릭터 이름으로 상호명을 만들고 나서, 지난해 11월 이대 정문근처에 조그맣게 매장을 열었다. 캐릭터 초콜릿이란 이색상품에 유행에 민감한 여대생들이 즉시 반응을 보였고, 일본과 유럽 기술에 우리나라 정서를 가미한 녹차·홍차 초콜릿 등 제품의 질을 고급화하자 사업은 곧 제 궤도에 올라섰다.
총 창업비용은 1억5,000만원 정도 들었다. 현재 매출은 월평균 1,000만원 정도이고, 순익은 300만∼400만원선. (02)392-5689)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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