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5 대 288.5.' 세이프웨이핑 3라운드에서 박세리(26·CJ)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기록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로 웬만한 미국프로골프(PGA) 선수에 버금간다. 비거리 차이는 불과 5야드. 그러나 아이언과 퍼팅의 정확도에서 밀리면서 박세리는 소렌스탐에게 3타차 선두 자리를 내줬다.박세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합계 15언더파 201타)를 보탰지만 7타나 줄인 소렌스탐의 위세에 밀려 공동 3위로 뒷걸음쳤다.
박세리는 드라이버 거리를 280야드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공격적 플레이를 펼쳤지만 정작 퍼팅에 발목이 잡혔다. 30개에 이른 퍼팅 개수가 말해주듯 15차례 버디 기회에서 시도한 퍼팅이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
5월 PGA출전을 앞두고 '여자'들을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르고 있는 소렌스탐(합계 18언더파)에게 6,459야드는 너무 짧았다. 소렌스탐이 이 대회 들어 기록한 22개의 버디 중 절반 이상이 장타-웨지 샷의 합작품이었다. 특히 이날 4개의 파3홀을 3개의 버디로 처리할 만큼 정교한 아이언샷 감각도 선보였다.
4언더파를 기록, 공동 3위로 물러난 카리 웹(호주)은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마지막 라운딩에 나선다. 박지은은 3일 연속 5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막판 역전 우승의 희망을 남겨놓았다. 박세리는 6언더파의 맹타로 6위로 치고 오른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최종 라운드를 벌인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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