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선표의 직장인 업그레이드]인정받고 싶으면 보고기술 길러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선표의 직장인 업그레이드]인정받고 싶으면 보고기술 길러라

입력
2003.03.24 00:00
0 0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조직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비슷한 업적이나 성과를 올리면서도 어떤 사람은 조직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한다. 비슷한 업적을 올렸는데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조직으로부터의 인정여부는 성과에 달려있고 성과가 비슷할 경우에는 상사에게 보고하는 방식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소위 조직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보고에 대해 상사들은 말만 늘어놓아 정작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또는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 등의 표현이 나오면 이는 그 사람에 대한 불만이나 불신의 징표로 보아야 한다. 보고하는 직원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 이 정도의 표현이라면 숨겨진 표현은 더 험악하지만 참고있음을 알아야 한다.

상사의 이러한 불만표현은 장황하게 늘어놓지 말고 포인트만 이야기하라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이러한 질책이 몇 번 반복되다 보면 성과에 상관없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평가의견서에 "열정은 대단하지만 창조적 사고가 부족하다"라는 의견을 내면 B급 인재가 되고 앞뒤를 바꾸어서 "창조성은 약간 부족하지만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평한다면 A급으로 둔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소 보고를 잘 하던 사람이 한번 실수를 하게 되면 "저친구, 왜 저래, 그럴 친구가 아닌데…"라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보고할 때 자주 핀잔을 받던 친구가 또 실수를 하면 "하는 일이 다 그 모양 그 꼴이야"라고 폄하한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결론부터, 그러니까 상사가 궁금해 하는 사항부터 먼저 이야기한다. 어떻게 하겠느냐는 상사의 질문에 "이렇게 추진하겠습니다"라고 결론부터 분명하게 이야기 한 다음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세가지 입니다. 첫째…, 둘째…, 셋째…" 등으로 명료하게 설명한다.

상품의 질이 좋다고 해서 포장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실력못지 않게 자신을 나타내 보이는 보고기술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