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심각한 청년실업 문제 구체적 대책 마련을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20대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절반을 차지해 취업을 앞두고 있는 예비 직장인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새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청년 실업 문제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중대한 국가 과제다.정부는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경제활동 인구 충원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전 정부의 청년실업대책의 공과를 철저히 분석, 평가해 새로운 대책을 수립하고 개괄적인 대책보다는 학력과 경력 등을 감안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업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졸 취업 준비생과 대졸 이상 취업 준비생의 취업 환경을 고려하고, 신규취업 준비생과 재취업 준비생의 여건 등 보다 세분화, 특성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취업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필요가 있다.

덧붙여 중요한 것은 학교 당국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종래와 같이 대학 위주의 일방적인 교과과정 편성에 집착하기 보다는 기업의 실수요에 맞는-요즘 용어로 코드가 맞는-교과 과정을 편성해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학교 따로 기업 따로'식 편제로는 더 이상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기 곤란하다.

/김외철·서울 강서구 가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