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동맹군의 이라크 공격으로 이 지역의 대규모 고대 유적이 파손될 수 있다고 맥과이어 깁손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21일 사이언스지 기고에서 지적했다. 그는 "미군이 이라크 남부 언덕의 99%가 고대 유적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유물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명령 받았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군이 참호를 파야 할 경우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군인들은 대부분 고대 유적지를 형성하고 있을 것이 확실한 고지대를 확보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12세기에 건립된 왕궁으로 바그다드의 국방부 건물 뒤편에 위치한 압바시드 궁전이 1991년 걸프전 때 파손된 사례를 상기시켰다.○…미국은 개전과 동시에 구호 물자로 모두 60만 톤의 밀을 이라크로 공수할 계획이며 최초 20만 톤 공급이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미 농업부가 20일 밝혔다. 공급된 밀의 일부는 시장에서 쌀로 교환될 것이며 나머지는 필요한 대로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앤 베너맨 농업부 장관은 "이라크인들이 자유를 얻고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부는 이에 앞서 미국 국제개발기구(AID)가 물과 담요, 임시 천막, 간이 약품 등을 이라크에 먼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라크 공격의 첫 사상자는 이라크인도 미국인도 아닌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라고 미국 렉싱턴 연구소의 수석 군사 분석가이자 NBC 방송 군사 전문위원 댄 구어가 20일 MSNBC 방송 인터넷판 기고에서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이라크 전쟁이 결과와는 관계 없이 두 국제기구의 역할에 큰 의문을 던졌다"며 "이 국제기구의 기초를 이루며 집단 안전보장을 이룩하기 위해 강대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이상을 이젠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