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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 / 우리는 자기가...등

입력
2003.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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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기가 겪은 일에서 도망치려 할 때가 많습니다. 자기 습관과 가치관을 꼭 붙들고 지금 이 순간에서 도망치려고만 하지요. 그로 인해 얻는안정감은 덧없고 찰나에만 존재하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 겪는 일로 뛰어드세요.”● 페마 초드론 저 '편안해지는 연습' (화니북스 발행)

맞서는 것보다 피하는 게 편한 것처럼 느껴진다. 사람은 익숙한 것에 몸과마음을 기댄다. 평범한 미국 여성이던 페마 초드론은 어느날 여승이 되었다. 익숙한 삶 대신 다른 길을 택했다. 그렇게 인생을 뒤집는 결정은 아니더라도 지금 겪는 일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할 만한 일이다. 그 순간 정신에 부는 바람은 안온하진 않지만 맑고 깨끗하다.

“자꾸 돌아보게 되는 것은 청춘이 거기 있기 때문. 사람들 간 데 없고 추억은 남아 있다. 그리고 책이 남았다. 사랑한다고, 사랑했노라고 말해줄것을!”

● 성석제 저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강 발행)

진실로 전하고 싶었던 말은 언제나 조금 늦게 떠오른다. 이를테면 사랑한다는 말, 사랑했다는 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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