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최성국(울산)이 코엘류호에 승선했다. 움베르투 코엘류(53)감독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콜롬비아(29일)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 22명을 발표했다.1기 대표팀은 설기현(안더레흐트)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울산) 등 월드컵 멤버가 주축을 이룬 가운데 최성국, 김동진(안양) 박동혁(전북) 김상식(성남) 조병국(수원)이 새로 얼굴을 내밀었고 이동국(상무) 이민성(포항) 최성용(수원)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차두리(빌레펠트)는 팀사정으로 제외됐다. 김남일은 부상정도를 확인한 뒤 24일 최종합류를 결정할 예정이다.
코엘류호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수비진. 코엘류감독은 이날 "나는 포백을 선호하며 이를 토대로 4-2-3-1 시스템을 짤 것"이라고 말해 기존 스리백 수비진의 대폭 수술을 예고했다. 이에따라 월드컵 때 오른쪽 수비를 맡았던 최진철이 탈락한 반면 심재원(부산) 이민성 조병국 박동혁 등 포백에 익숙한 수비수들이 대거 가세했다.
미드필드진은 월드컵 태극전사들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유상철(울산)과 김남일(엑셀시오르)이 유력하고 이천수(울산) 박지성(아인트호벤)이 측면 공격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메이커로는 안정환 또는 유상철이 유력하다. 하지만 박지성과 김남일의 컨디션이 안 좋아 콜롬비아전에서는 최태욱, 이천수, 김상식(성남), 이을용(트라브존 스포르) 등이 대타로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톱은 지칠줄 모르고 상대수비진을 흔들어 주는 설기현이 적임자로 꼽히고 있으나 일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용수도 골결정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국말로 "우리는 자신 있다"며 콜롬비아전 필승을 장담한 코엘류 감독은 "나이 많은 선수가 중요하며 어린 선수들은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선발했다"고 대표팀 선발 이유를 밝혔다.
코엘류는 또 "일단 아시안컵에 대비한 뒤 추후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대표팀 명단
GK=이운재(수원) 김용대(부산)
DF=김태영(전남) 심재원(부산) 이민성(포항) 조병국(수원) 이영표(아인트호벤) 최성용(수원) 이을용(트라브존 스포르) 김남일(엑셀시오르)
MF=유상철(울산) 김상식(상무) 박동혁(전북) 김동진(안양) 이천수(울산) 최태욱(안양) 설기현(안더레흐트) 최성국(울산) 박지성(아인트호벤)
FW=안정환(시미즈) 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 이동국(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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