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PO)는 챔프전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일뿐 최종 목표는 챔피언 반지다.'프로농구 4강 PO가 22일부터 5전3선승제로 시작돼 불꽃 튀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역대 12번의 4강전중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경우는 9번으로 75%나 되기 때문에 1차전을 잡기 위한 기선싸움에 4개 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동양(1위)―여수코리아텐더(4위)
속공을 위주로 하는 양팀의 컬러로 볼 때 스피드 대결이 예상된다. 동양 김 진 감독은 당초 높이와 스피드 모두 우위에 있다며 플레이오프에서 코리아텐더에게 덜미를 잡힌 삼성 보다도 코리아텐더가 상대하기 수월하다고 평가했었다.
얼 아이크와 힉스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 상대의 골밑 공격을 더블팀으로 막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코리아텐더의 3점슛에 대한 외곽수비에 여유가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을 2연승으로 제치고 4강에 오른 코리아텐더의 사기가 충천하고 상대전적(3승3패)도 막상막하여서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대행은 황진원 정락영이 발 빠른 김승현 박지현 등 가드라인만 잡아준다면 얼 아이크와 힉스는 협력수비로 봉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페리를 제외한 황진원 이버츠 변청운 진경석 등이 모두 3점슛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과의 6강전처럼 신들린 듯한 3점포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건다.
하지만 동양도 김승현 김병철 박지현 박재일 힉스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3점포 능력을 보유, 정규리그 최고의 3점포 군단(461개)으로 군림한 바 있어 화끈한 3점포 대결이 예상된다.
LG(2위)―TG(3위)
LG는 1승5패의 상대전적 열세가 부담이다. 김태환 감독은 정통센터인 데릭 존슨은 버거웠지만 대체용병 리온 데릭스는 외곽플레이에 치중하기 때문에 상대하기 쉽다는 생각이다.
LG는 라이언 페리맨과 테런스 블랙이 지키는 골밑과 조우현 김영만이 나서는 외곽포도 대등하지만 김주성(205㎝)을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TG 전창진감독은 4강 진출후 'LG는 자신 있다'고 언급한 것처럼 챔프전 진출을 낙관하고 있다. 데릭스가 빨리 적응하고 허 재가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하고 있어 3승1패 정도로 챔프전 진출을 낙관하고 있다. 골밑을 지키는 데릭스―잭슨―김주성의 트리플타워가 든든한데다 잭슨―양경민 쌍포의 위력도 뒤지지 않아 수월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두 팀의 용병을 제외한 주전들이 모두 중앙대 OB 멤버들이어서 우정을 접은 맞대결도 흥미를 더해준다. TG의 허 재 양경민 김승기 김주성 정경호 등과 LG의 강동희 조우현 김영만 송영진 정종선 등이 모두 중앙대 출신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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