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경남에 이어 충남지역으로 돼지콜레라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농가들에 종돈을 공급한 경기 김포의 S축산에서 전국 28개 시·군 80여 농가에 900여 마리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돼지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20일 농림부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돼지 콜레라가 발생했거나 콜레라로 의심되는 돼지가 발견된 경북 경주와 경남 함안·김해, 충남 당진·보령, 전북 익산 등지 양돈 농가들이 모두 경기 김포의 종돈장인 S축산으로부터 씨 돼지를 분양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김해지역에서 돼지콜레라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의뢰한 생림면 나전리 100여 마리의 경우 도가 농림부로부터 S축산에서 종돈을 분양한 농가현황 자료를 받아 역추적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특히 김해에서 직접 S축산으로부터 종돈을 매입한 2농가가 인근 2농가에 이 돼지를 재분양한 것으로 드러나 전국적으로 직접 종돈을 구입해 인근에 재분양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S축산 종돈을 공급 받은 농가수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도는 돼지콜레라 발생 농가의 돼지 800마리를 이날 중 전량 도살처분하고 함안과 인근 6개 시군 돼지 6만6,000마리에 대해 콜레라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돼지콜레라는 지난해의 경우 강화와 김포 등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11차례 발생했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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