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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1개월내 조기 종결땐 /油化·조선·車업종주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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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1개월내 조기 종결땐 /油化·조선·車업종주 수혜

입력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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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이 단기전(1개월 이내)으로 끝날 경우 섬유, 제지,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비철금속, 가전부품 등 대부분 전통산업이 원재료 가격의 안정과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업종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 건설, 반도체, 운송업 등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내수 업종인 음식료, 유통, 정유업, 철강, 통신장비, 통신서비스, 엔터테인먼트, 가스업 등은 전쟁 조기 종결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장충린·양기인 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이라크전쟁 시나리오별 업종별 파급효과와 유망종목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원유가 안정이 최대 호재

이라크전쟁이 조기에 끝날 경우 국제유가 안정이 각 업종의 경기 개선에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미국 등 수출시장의 소비심리와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도 긍정적 요인이다. 자동차업종은 낙폭 과대주인데다 내수 및 수출회복이 예상된다. 투자시기는 5∼6월이 유망하며, 업종 투자의견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됐다.

섬유업종은 원유가격에 연동되는 원재료 가격 안정과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섬유 수요증가가 기대됐다. 그러나 타 업종에 비해 수혜의 탄력도는 적을 전망.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관련 종목으로 화섬업체 및 제일모직 등을 꼽았다.

석유화학 및 전력업종은 역시 원재료 비용 부담 감소에 더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예상됐다. '비중확대' 투자의견에 유망종목으로 LG화학, 한국전력 등이 제시됐다. 제지업종 역시 수출여건 호전과 수요증가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얻었다.

비철금속업종은 당장 가격요인 보다는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이 미리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에 유망종목으로 고려아연과 풍산 등에 대한 매수유지 의견이 나왔다. 전쟁 조기종결 후 소비심리 회복 예상에 따라 가전 및 부품업종 투자의견도 '비중확대'로 제시됐다.

이밖에 조선·반도체·건설·운송업종도 업종 경기 개선이 예상됐다. 현대·대우·LG건설과 대림산업이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수혜 예상주로 꼽혔고, 연료 비용 하락 및 수요회복에 따라 항공업종주도 기대주로 주목됐다.

유통·통신서비스 등은 효과 미미

반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증권, 보험, 가스, 유통, 음식료, 정유업종은 전쟁 종결 효과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업종은 유가 하락 때 고가에 구입한 원재료를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역재고 효과가 우려돼 오히려 일시적 수익 악화 가능성이 예상됐다.

유통업종 역시 전쟁 이후 최대 이슈인 유가, 환율 움직임과 직접적인 산업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종은 증시의 제한적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투신시장 및 카드채 불안 가능성이 예상돼 전쟁 종결 효과는 중립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대우증권은 전쟁이 1개월을 넘어가 장기화할 경우 인터넷과 건설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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