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본체의 핵심 부품인 구조체가 사상 최초로 순수 국내기술에 의해 제작됐다.산업자원부는 1999년부터 4년간 총 2,500억원이 투입된 아리랑 2호 위성용 구조체가 성공적으로 제작돼 20일 (주)대한항공 김해공장에서 출품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위성 구조체란 카메라, 센서, 전자장비 등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장비를 지지·보호하는 구조물로 섭씨 300도 이상의 고온과 영하 100도 이하의 극저온이 반복되는 우주에서 변형 없이 3년 이상을 견뎌야 하는 첨단 장비다.
99년 발사된 아리랑 1회 위성에 사용된 구조체는 미국 TRW사 제품이었다. 중대형 위성 구조체의 설계·제작 및 인증까지의 전과정이 국내 기술에 의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에 제작된 구조체는 높이 2.5m, 직경이 2m인 육각형 구조로 1년 6개월 가량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조립시험을 거친 뒤 2004년 11월 러시아 플레체스트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