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위협 등 국내외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대체 상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달 들어 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의 매점 당 하루 한우 판매량은 평균 880만원대로 4.5∼5% 감소한 반면, 돼지고기는 지난달(710만원)보다 30% 정도 증가한 평균 930만원대로 올라갔다.
이 달 들어 배추가 한 통에 2,900원까지 오르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열무와 얼갈이(1,600∼1,900원) 판매가 지난달 보다 20%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도 일반 브랜드 상품 보다 가격이 저렴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홈플러스 PB 상품인 화장지(6,290원)는 전체 화장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9%에서 올해는 42%로 늘었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이달 들어 일반 브랜드인 스파크(6㎏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반면, 스파크 리필 제품은 무려 110%나 급증했다. 또 2만2,000원대인 하기스 골드 기저귀 판매량이 줄어들고 1만5,000원대의 큐티드림골드 기저귀 판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가격 부담이 적은 대체상품 판매가 늘 것 같다"고 밝혔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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