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1991년 걸프전에서 사용해 암 유발 논란을 빚은 열화우라늄탄(DU·Depleted Uranium)을 이번 이라크전에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영국 BBC방송은 18일 열화우라늄탄 사용을 금하라는 이라크측의 주장은 미군의 공격력을 약화시키려는 주장에 불과하고 이 폭탄이 인체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가 없다는 미 국방부의 브리핑 내용을 보도했다. 열화우라늄탄은 걸프전에서 미군이 처음 사용해 이라크 탱크 1,200여 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항의 암 전문의들은 최근 이 지역의 암 발생 건수가 현저히 증가했다며 이는 걸프전 당시 이 지역에서 벌어진 탱크전 때 사용된 열화우라늄탄의 오염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원자력 발전이나 핵무기 제조를 위해 천연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라늄 찌꺼기로 만든 무기. 우라늄 찌꺼기는 티타늄이나 납보다 밀도가 높아 금속과 합금해 탄두를 만들 경우 관통력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탱크나 장갑차의 장갑판을 뚫는 데 사용한다.
문제는 폭발시 파편 내지는 분말로 변하면서 우라늄 235에서 방사능이 누출된다는 점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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