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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토지신탁 이 동 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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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토지신탁 이 동 진 사장

입력
200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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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흑자기조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21일 주주총회를 앞둔 한국토지신탁 이동진(李東鎭·59·사진) 사장은 올해는 건설 부동산경기 전망이 불투명한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며 수익성 위주로 내실을 기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1년 86억원 적자에서 2002년 8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흑자전환, 시장의 주목을 받은 한국토지신탁은 올해는 지난해의 배에 이르는 150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사장은 "2002년 회계결산 결과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올렸지만 대손충당금 등으로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실현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01년 2월 취임한 이사장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신탁은행을 거쳐 한국토지공사에서 25년동안 해외사업실장, 중국지사장, 단지본부장을 역임하며 쌓은 금융 및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2001년 5월 부동산신탁업계 최초로 코스닥 등록을 마쳤다.

같은 해 7월 CR리츠 설립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급변하는 부동산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단국대 경영대학원에서 부동산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학구파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올해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흑자를 기대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부동산개발, 관리, 처분 등의 업무를 부동산신탁회사에 맡기는 경우가 늘어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저금리와 최악의 증시 상황에서 370조원이 넘는 시중 부동자금이 언제든지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올 수 있다. 이미 수탁한 사업의 매출실현이 통상 3∼4년간에 걸쳐 실현되는 개발신탁사업의 특성상 올해 매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다각화 계획은.

"부동산의 개발·관리·처분·담보 등 기존 신탁업무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주5일 근무 확대와 고령화 사회 추세에 맞춰 골프장, 콘도 등 위락시설과 실버타운 등 노인복지시설 등에 대한 신규 개발신탁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재개발시장의 시행대행사로 참여하는 한편 CR리츠 상품도 서울시내 업무용 빌딩 위주에서 탈피, 병원 백화점 물류시설 등과 같은 테마형 부동산 위주로 운용할 계획이다."

―민영화 추진상황은.

"정부의 공기업 자회사 민영화 계획에 따라 그동안 코스닥 등록 등 민영화 여건을 구축하고 지난해 두차례 투자의향서 제출공고를 냈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탓인지 인수기업 물색이 쉽지 않다. 세계 최고의 부동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외신인도가 뛰어난 기업이 최대 주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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