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이 미국에 나타났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의사당 안을 거닐고 있는데도 의원들은 놀라지 않는다. 오히려 진절머리를 치며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는 의사당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로비회사 사장이자 배우인 제리 하레바씨이기 때문이다.
그는 분장할 필요도 없이 군복만 입으면 후세인 대통령으로 착각할 만큼 닮은 꼴이다. 그는 '위대한 레보스키' 등 후세인 대통령 역이 나오는 영화 대부분에 출연한 유명인사. 영화에서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종종 후세인과 같이 변장하고 다니는 그는 1991년 걸프전 당시 "테러를 당할 수 있다"는 친구의 조언을 받아들여 수염을 깎기도 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