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북한산에서 고란초 군락이 발견되었다. 고란초는 꽃을 피우지 않고 포자를 만들어 번식하는 양치식물로서 사계절 초록색의 잎을 유지하며 따뜻한 지역을 좋아하는 희귀식물이다. 뿌리와 줄기가 발달하지 않은 채 길다랗고 끝으로 갈수록 뾰족한 잎을 가지고 있다.부여 백마강의 낙화암 절벽과 제주도, 거제도 등 주로 남부지방의 습한 바위틈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 고란초의 새로운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북한산의 고란초 자생지는 서울외관순환도로 공사장에서 40∼5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터널 공사가 초래하는 지하수 변동과 터널을 드나드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와 매연 때문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마용운 환경운동연합 야생동식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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