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부산에서는 지구당 단합대회와 친목모임이 줄을 잇고 있다. 총선에 출마하려는 예비 후보들이 사무실을 열고 공천 따내기에 들어갔다. 이들은 시·구 의원들을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부지런히 만나고 있다. 과거 경험으로 미루어 내년 총선도 조기과열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예비 정치인들이 지역구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활동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최근 부산지역은 지역경제 회복과 경부고속전철의 인근지역 관통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고속철도 문제만 해도 경남 양산 천성산과 부산 금정산을 관통함에 따라 이 지역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고, 정부가 노선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지자체와 시민단체들이 상반된 의견으로 충돌하고 있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총선에서의 자리다툼을 위한 소모전을 벌일 것이 아니라 지역 현안부터 챙기기 바란다. 이제는 정치권도 변해야 한다. 변화의 시대에 부응해 상향식 공천과 당원 참여에 의한 정당운영 등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모색을 위해 여야 정치권 모두 힘을 쏟아 주기를 바란다.
/인터넷독자·youngjun10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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