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타자 최희섭(24·시카고 컵스)과 스즈키 이치로(30·시애틀 매리너스)가 19일(한국시간) 자존심대결을 벌인다.올시즌 강력한 신인왕후보로 평가받는 파워히터 최희섭과 정교함을 앞세운 이치로는 이날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는 시카고와 시애틀의 시범경기에 나란히 출전, 자웅을 겨룬다. 둘은 2001년 3월6일 시범경기때 한차례 격돌한 적이 있다. 당시 최희섭과 이치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01년 아메리칸 신인왕을 거머쥐며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야구열풍을 몰고 왔던 이치로는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야구의 얼굴. 지난 시즌에도 타격 4위(0.321)에 오르며 31개의 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이치로는 특유의 외다리타법을 앞세워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다.
올 시범경기에서도 3할6푼8리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성가면에서는 이치로에게 뒤지지만 최희섭은 동양인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4번타자를 노리는 슬러거이다. 올시즌 한국인타자로는 처음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보장받은 최희섭은 18일 현재 시범경기에서 3할1푼3리를 기록하는등 시카고의 주전 1루수겸 5번타자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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