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진출 교수는 사직해야한다"는 서울대 사회대의 관례가 깨졌다.서울대 사회대(학장 김인준)는 18일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외교부장관에 임명된 외교학과 윤영관 교수의 휴직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참석한 70여명의 교수들은 1997년 교수회의에서 결의된 '정·관계 진출 교수 사직'이란 윤리지침 폐지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인 뒤 압도적인 과반수 찬성으로 지침을 폐지하고 윤 교수의 휴직원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사회대는 유난히 정치바람이 거센 곳으로 80년대부터 일부 교수들이 휴직한 상태에서 국회의원을 겸직,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런 풍토에서 1996년 12월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돼 공직 임용 교수에게도 휴직을 허용하자 사회대 교수회의는 윤리지침을 마련하고 97년 3월 중앙노동위원장에 내정된 배무기 경제학과 교수에게 사직을 권고한 바 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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