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은행장이 기업 경영의 현장 컨설턴트로 나섰다. 김종창(金鍾昶·왼쪽) 기업은행장이 그 주인공.김 행장은 18일 서울 구로공단 내 한 중소 전자업체를 방문, 회사 임직원을 상대로 1시간 여 동안 사업전략 수립 등에 관한 경영자문을 했다.
"지금까지 은행은 기업에 자금만 지원했지만 이제는 컨설팅 등 자금 외적인 것도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나섰습니다."
김 행장의 이날 컨설팅은 기업은행이 2월 중소기업 전문 컨설팅센터를 설립한 이후 처음 가진 행사.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가 사업 포트폴리오와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요청해 마련됐다.
그는 "어느 기업이든 꼼꼼히 들여다보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따라서 기업 현황을 최대한 정확히 파악해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에 따른 개선점을 도출하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경영컨설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은행장이 컨설팅에 나선 것은 은행이 기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기업에 되돌려준다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컨설턴트로 참여하기 위해 컨설팅 수행절차와 기법 등 컨설팅 분야 전반에 대해 공부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 경영컨설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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