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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엔 크기보다는 실속이 최고 / 節電가전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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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엔 크기보다는 실속이 최고 / 節電가전 다시 뜬다

입력
200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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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가전 매장에서도 실속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소비패턴의 변화에 발맞춰 가전업계에서도 절전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실속 위주로 바뀐 소비패턴

이달 들어 테크노마트, 하이마트 등 복합전자 유통업체를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는 변화가 뚜렷하다. 기능이 많은 고급형 제품보다 기능은 단순해도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2월까지 신혼 부부들을 중심으로 양문형 냉장고 구입자가 꾸준히 늘었으나 3월 들어서는 일반 냉장고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고 있다. 덩달아 지난해 말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디지털 TV의 판매도 뚝 떨어졌다. 또 여러 상품을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사는 패키지 제품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고 냉장고 세탁기 등 전력소모가 많은 제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에너지 효율등급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테크노마트에 입주한 정진가전의 김광기 실장은 "대형가전보다 다리미, 믹서기, 커피메이커 등 소형가전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부장은 "한동안 고가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으나 최근 들어 알뜰 소비가 늘고 있다"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 위주로 매장 전시를 다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절전제품 출시 바람

가전제품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이후 고급제품을 잇따라 개발했던 가전 업체들도 너도나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절전형 제품과 실속형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시장에 내놓은 2003년형 지펠 냉장고, 하우젠 드럼 세탁기, 하우젠 에어컨 등은 모두 절전 제품들. 지펠 냉장고 신모델은 주위 온도, 보관 식품의 양, 도어개폐 빈도 등에 따라 압축기 회전 수를 자동 제어하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 기존 모델보다 12% 가량 절전효과가 있다. 3년간 11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하우젠 드럼 세탁기도 대기전력 제로 기능 등으로 연간 40% 이상 전기가 덜 들어간다.

또 하우젠 에어컨도 초절전 설계로 하루 6시간 사용기준으로 한달 평균 1만3,930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다.

LG전자도 인버터 기술을 채용한 빌딩형 시스템 에어컨 멀티 V를 내놓았고, 두 대의 압축기 가운데 한대만 가동해도 사용이 가능한 투 인원 에어컨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사용 환경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스스로 결정해 공급하는 디지털 방식의 능동제어 회로를 채택한 양문형 냉장고 나노 실버 클라세를 선보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홈시어터를 갖고 싶어도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홈시어터 내장형 HDTV 써머스를 내놓았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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