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자신있는 수험생과 역유학생은 어학관련 전형을 노려라.'6월부터 시작되는 2004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어학관련 전형(영어우수자 및 국제학부)이 대폭 늘었다. 총 정원은 지난해 6개 대학 250여명에서 500여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형 유형도 토플이나 토익 성적 일변도에서 미국 및 영국 대학수학능력시험격인 SAT ILETS 성적, 영어 에세이, 심층면접 등으로 매우 다양해졌다. 특히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 뿐 아니라 해외학교 졸업(예정)자들에게도 입학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역유학생들의 국내 대학 입학문이 더욱 넓어졌다.
고려대와 이화여대 국제학부는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며 국가간의 통상과 협력, 지역학 등을 두루 가르쳐 실무적인 국제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두 학교 모두 2단계 전형을 실시하며 1단계에서는 영어 에세이 작성, 2단계에서는 면접(고려대는 토플 및 ILETS 추가)을 실시한다.
한양대는 세계화 전형에서 66명을 뽑는다. 1단계는 영어실적, 2단계는 영어실적(60%)과 심층구술면접(40%)을 합산해 선발한다. 토플 600점, 토익 900점 이상이어야 한다.
경희대는 국제화 추진 전형을 통해 55명을 외국어 실적(90%)과 면접(10%)으로 선발하며, 성균관대는 영어특기자 20명을 1, 2단계로 구분해 모집한다.
한국외대는 영어뿐 아니라 제2외국어에도 능통한 수험생을 국제 전문가 전형으로 32명 모집한다. 2개 외국어 이상 가능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영어 및 제2외국어를 각각 50% 비율로 전형한다.
건국대도 한국 국적의 외국 고교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국제화 특기생을 뽑는다. 최근 2년 이내의 토플 성적이 580점(CBT 237점), TEPS는 819점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국내 대학들이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역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라며 "어학에 재능을 가졌다면 대학별 어학 관련 전형을 꼼꼼히 파악한 뒤 지원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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