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화랑(대표 이숙영)이 개관 25주년 기념으로 '한국 현대미술 조명' 전을 20일부터 연다. 이 대표와 김태성 전 화랑협회장 부부가 1978년 인사동에서 문을 연 뒤 88년 강남의 신사동으로 이전한 예화랑은 매년 7∼8회의 기획·초대전 개최와 국제미술전 참가로 국내 현대미술의 자취를 지켜 온 전통있는 화랑이다.그간 인연을 맺은 37명의 출품 작가 면면은 3세대에 걸친 작가들을 망라한다. 전시는 2부로 나눠진다. 4월1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에는 구본웅 권옥연 김형근 김환기 남관 도상봉 박창돈 변종하 손응성 오지호 오천룡 이대원 이준 임직순 장욱진 진양욱 천경자 최영림 등 작고한 대가들과 원로들이 망라됐다. 곽훈 김웅 김원숙 김종학 배정혜 오세열 이청운 홍정희 황영성 황창배 등 화단의 중진들도 1부에 포함됐다.
4월4∼16일 열리는 2부 전시에는 김연규 김종학 박훈성 양만기 이기봉 장승택 정일 최선호 최인선 등 한국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30·40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나온다. 이구열 한국근대미술연구소장은 "공공미술관의 기획전을 방불케 하는 기념전의 내면이 한국 화랑사를 보여 주는 듯하다"고 말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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