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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2의 김세진·장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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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2의 김세진·장윤희"

입력
200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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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주인공은 18일 강릉에서 열린 춘계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서 팀은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맹활약한 경북사대부고 라이트 박철우(18·201㎝)와 서울중앙여고 레프트 김민지(18·186㎝).올해 고교랭킹 1위 박철우는 벌써부터 대학과 실업팀의 스카우트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월드스타' 김세진(삼성화재)을 능가하는 키와 러닝점프가 80㎝에 이를 정도의 용수철 같은 탄력을 이용, 블로킹 한 뼘 위에서 때리는 강타는 가공할 만 하다. 박철우는 비교적 늦은 경북사대부중 2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으면서도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팀의 주포로 활약하며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진 52%대의 공격성공률로 경기당 24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날 라이벌 인창고와의 경기서 25득점했지만 4세트 막판 공격범실로 승리를 헌납, 상처를 받았지만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 확실하다.

내년에 고교를 졸업하는 박철우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대학과 실업감독들은 스카우트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철우를 뽑으면 4년간 대학무대를 주름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대학감독들은 온갖 연줄을 동원, 접근하고 있고 실업 2개 팀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박철우의 몸값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실업팀으로 갈 경우 몸값이 15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풍문이 배구계에 파다할 정도다. 이종열 경북사대부고감독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가 좋아졌고 힘이 붙고 기교가 생기면서 주포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며 "김세진, 이경수(LG화재)를 능가하는 대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고배구의 1인자 김민지는 역대 여자레프트로는 최장신으로 역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블로킹상을 수상하며 베스트6로 선정됐던 김민지는 공·수·블로킹 3박자를 고루 갖췄다. 팀은 라이벌 일신여상에 2―3으로 역전패했지만 김민지는 35점을 뽑아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장 실업무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게 심재호 중앙여고감독의 생각이다.

배구계는 초고교급 스타인 박철우와 김민지가 나날이 달라지는 모습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릉=이범구기자goguma@hk.co.kr 사진 일간스포츠 박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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