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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4강 먼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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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4강 먼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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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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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행선지는 챔피언이다.'올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강타했던 여수코리아텐더의 돌풍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됐다. 코리아텐더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루키 진경석(13점)의 3점포와 변청운(14점)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삼성을 94―64로 물리치고 2연승으로 창단후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눈높이의 상향조정을 선언했다. 코리아텐더는 22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대구동양과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시즌 농구판에 돌풍을 몰고 왔던 코리아텐더가 신바람 농구의 진면모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반 박자 더 빠르고, 더 뛰는 스피드 농구에 높이의 우위는 속수무책이었다. 코리아텐더는 1쿼터 초반 정락영 이버츠 변청운의 3점포로 17―5까지 앞섰으나 박성훈의 3점포 등에 밀려 24―23으로 2쿼터를 맞았다.

승부는 2쿼터에서 갈렸다. 용병을 1명밖에 출전시키지 못하는 2쿼터에서 삼성은 서장훈을 앞세운 높이의 우위를 살려야 승산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코리아텐더의 3점포 4방에 속수무책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코리아텐더는 28―25로 앞선 쿼터종료 6분24초께 진경석의 3점포를 시작으로 3분27초까지 3점포 4방을 연달아 넣어 42―27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성균관대 출신 루키 진경석은 던지는대로 망을 흔들며 3개의 3점포를 성공시켜 일등공신이 됐다. 진경석은 2쿼터에서만 삼성의 팀득점인 8점을 넘는 13점을 혼자서 쓸어 담았다. 코리아텐더는 3쿼터 들어 이버츠의 3점포까지 살아난 반면 삼성은 주희정의 3점포가 림도 맞히지 못하는 등 부진이 계속돼 3쿼터 종료직전 66―34, 32점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삼성 프런트 출신인 이상윤 감독대행은 이날 42번째 생일을 맞아 기쁨이 배가 됐다.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점심때 파티를 열어주며 승리를 생일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며 "적극적 수비를 주문한 것이 적중했으며 진경석이 3점포 3방으로 삼성의 추격을 따돌린 것이 승인"이라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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