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조선일보 윤전기 철거

독립기념관 이사회(이사장 윤경빈)는 17일 서울 여의도관광호텔에서 제53차 정기 이사회를 열고 독립기념관에 전시중인 조선일보 윤전기 철거를 의결했다. 이사회는 조선일보 윤전기 대신 하와이 대한인국민회가 항일운동에 사용한 타블로이드판 윤전기를 전시키로 했으나 교체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다. 독립기념관 제6전시실에 전시중인 조선일보 윤전기는 1936년 일본 도쿄제작사가 제작한 것으로 조선일보가 폐간된 40년까지 일본 천황, 내선 일체화, 일본 육군지원병 제도를 찬양하는 기사 등을 인쇄한 것으로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조아세) 등 시민단체가 법원에 전시금지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철거 운동을 펴왔다.한편 조선일보사는 "일부 시민단체가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을 계기로 주장한 일방적 내용만을 수용한 정치적 철거"라며 "윤전기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정당하게 이뤄질 때가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